[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광형 총장이 연구 중심의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지난 15일 취임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구 중심의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 같다는 기대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는 바이오의료 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에 가면 거의 모든 의료기기가 외국산이며 우리가 먹는 좋은 약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잘하는 반도체는 세계 시장 규모가 4400억 불 정도지만 바이오의료 시장은 1조7000억불에 달하는데도 이 큰 시장을 우리가 다 놓치고 있다"며 "이는 의사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 바이오 의료 사업은 결국 임상시험이 필요한데 이를 중계할 수 있는 연구하는 의사가 없다. 이를 길러야 한다"며 "그러나 현 상태가 계속되면 몇십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새로운 형태의 교육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로운 MD-PHD 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이 총장 포부다.
이 총장은 "대학교에서는 생물과 졸업생, 전자학과 졸업생, 기계학과 졸업생 뽑아 4년동안 의학과 공학 과정을 가르치며 의사 자격증을 따게 한 뒤 3~4년의 공학박사 과정을 받는 것"이라며 "총 7~8년 교육 과정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추진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많은 설득 작업을 했고, 여기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 올해 중에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 같다는 기대를 하는 추진사업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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