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하은영 교수(생화학교실)는 전자빔을 조사해 합성한 나노 단위 구리입자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발견했다.
계명대동산병원은 "하은영 교수의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고에너지 전자빔으로 합성한 구리 나노입자의 항바이러스 활성화(Antiviral Activities of High Energy E-Beam Induced Copper Nanoparticles against H1N1 Influenza Virus)’ 논문이 지난 달 14일 국제학술지인 Nanomaterials (저널 Impact factor = 5.076) 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과거부터 구리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항바이러스 제품에 많이 사용됐지만 산화하기 쉬운 특성상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전자빔 합성 구리 입자는 현재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단위의 구리입자 크기보다 100~1000배 가량 작은 나노입자 단위로 균질하게 만들어 항바이러스 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자빔 합성 구리 입자는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접촉하자마자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30분 이내로 모든 바이러스 유전자를 소멸시켰다.
또한 빠른 시간 내 대용량 합성이 가능하고 합성 비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사람이나 동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로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은영 교수는 “기존 구리입자보다 월등하게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전자빔으로 합성한 구리 입자를 이용해서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다양한 항바이러스 의료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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