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대선 레이스 본격화···현안 띄우기 박차
제9회 정기이사회 개최, '대선 정국 집행부 역량 결집' 강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회무 역량 결집에 돌입했다. 임플란트 급여 확대, 국가구강검진 파노라마 촬영 추가 등 치과계 현안 띄우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가 지난 15일 제9회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사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임플란트 급여 확대는 박태근 회장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치협은 지난달 이재명 후보가 임플란트 급여 확대 공약을 낸 뒤 3주간 여론 수렴을 거쳐 회원 명의로 양당 후보 각각에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0일 치협 신인철·홍수연 부회장 등 임원진은 민주당 대선 캠프를 찾아 치과의사 1234명의 지지선언문을 전달했다. 이후 11일에는 강충규·이민정 부회장 등이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1567명의 지지선언문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1월 이사회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서 임플란트 보험확대 관련 공약이 발표됐고, 설 연휴 전후 지난 주말까지 양당에 치열한 접촉이 있었다"며 "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양당에 지지선언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 서명에 동참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과 전달식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비급여 공개변론 대응 등 상정 안건도 논의했다. 이사회는 오는 3월 24일 비급여 헌법소원 공개변론 대응을 위한 법률 자문과 참고인 진술 등 변론 준비 명목으로 165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한편, 전임 집행부 당시 이른바 '붕장어 사건'으로 알려진 명절 선물 대금 지급 문제도 일단락졌다. 치협은 지난해 31대 집행부가 설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납품을 맡은 유통대행업체와 대금 지급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박 회장은 "이번 설 선물 공판 선고를 겪고 치열한 대선 정국을 맞아 치협이 회무 동력을 낭비해선 안 되는 시기라고 느꼈다"며 "협회는 지금 내부 문제에 쓸 시간과 여력이 없다. 오랜 갈등의 골을 메우고 힘차게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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