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성형외과계의 ‘돈키호테’라는 별칭을 가진 심영기 박사가 또 한번 새로운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임에도 미용성형 대신 하지정맥류, 림프부종 분야를 섭렵한 그는 이번에는 통증치료에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연세에스의원을 운영 중인 심영기 박사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고전압 미세전류 통증 진단기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는 통증유발점을 찾을 수 있는 원리를 구현한 신개념 통증진단 기술이다. 이미 임상 현장에서 입증된 치료효과를 토대로 어렵지 않게 특허를 받았다.
해당 기술은 심영기 박사가 창안한 ‘호아타 요법’에 기인한다. 전설의 명의 화타(HOATA)의 영문표기에서 이름을 따온 이 요법은 신개념의 전기자극 통증치료법이다.
그에 따르면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보다 깊은 부위의 통증까지 개선할 수 있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아픈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전인현상을 통해 진단적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전기자극이 주는 통증은 아픈 부위일수록 크지만 참을만한 정도다.
심영기 박사는 “기존 전기자극치료기는 객관화 지표가 없어 진단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며 “정확하게 통증을 진단할 수 있는게 이번 특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특허를 계기로 치료진단법 이름을 ‘호아타 요법’에서 세포의 재생 개념을 강화한 ‘호아타 리젠요법’ 또는 ‘리젠요법’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전기자극을 통해 세포를 재생 시키는 원리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실제 통증이나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세포는 전기가 방전돼 있는 만큼 이를 충전시켜 세포를 재생하는 개념이다.
심영기 박사는 “호아타 리젠요법은 방전된 세포에서 전기에너지를 잡아끌며 고사 상태에서 회복하려는 전인현상 또는 통전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현상 및 전기마찰현상을 이용해 정상 부위와 통점 부위의 전기마찰계수 차이를 계측하며 정확히 통증유발점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CT, MRI로 진단되지 않는 좌골신경통인 경우 호아타 리젠요법으로 진단하면 둔부 및 항문 좌우로 심한 전기마찰현상이 일어나고, 이를 수치화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기생리학적 진단법으로 통증 수치를 계측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통증을 유발시키는 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때 전기근육 마사지 기기나 저주파 안마기기가 인기를 끈 적이 있지만 전류의 세기가 약해 인체에 깊숙이 침투하지 못해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를 나타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류 세기를 높여야 하지만 감전 위험으로 여의치 않았다.
반면 호아타 리젠요법은 기존 기기들 보다 더 깊은 부위에 전기에너지를 흘려보내 통증이나 만성질환을 개선하고 오랜기간 효과를 지속시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심영기 박사는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아 안전하면서도 차별화된 효과를 나타내는 게 호아타 리젠요법의 특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호아타 리젠요법은 통증질환에 특화돼 있다. 근육통이나 관절통, 척추통증, 턱관절통증, 허리디스크, 섬유근육통, 대상포진, 안면마비 후유증 등에 효과적이다.
통증은 결국 근육과 신경의 기능 저하나 잘못된 신경전달기능 때문에 발생하고, 그 기저에는 이들 조직의 전기에너지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호아타 리젠요법은 기존 치료에 효과가 없는 만성통증의 획기적인 치유가 가능한 신개념 전기자극 진단과 치료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