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신속PCR 사용 의료기관을 동네 병·의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민감도가 자가 검사 시에 20% 미만에 불과해 위음성률이 폭증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신속PCR 제품을 사용하는 기관은 55개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국민의힘)이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정도평가에서 조사된 신속PCR 제품을 사용한 기관은 55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도 경기 9곳, 대구 8곳, 인천 6곳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세종지역에는 신속PCR 검사 의료기관이 없었다.
하지만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3135명 발생할 정도로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는데, 불과 3주만에 9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신속PCR 검사를 활용해 위음성률이 폭증하는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 민감도가 의료인 시행 시 50%, 자가 검사 시 20% 미만에 불과한데, 확진자가 늘수록 진단키트 음성 결과를 믿고 일상 활동을 하는 인원도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방역 전문가들은 신속PCR 검사를 조속히 확대·도입해 국민들의 PCR 검사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면서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며 “방역당국은 신속PCR 검사를 일선 동네 병·의원에서도 활용가능하도록 조속히 검토·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속PCR 시범사업을 시행한 경기도 여주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체육대학교 등에 따르면 검사 결과는 1시간 만에 나오고, 정확성도 보건소 PCR 검사와 비슷했다.
이 의원은 “신속PCR 검사 정확도는 실제 양성자를 양성으로 판단하는 민감도와 실제 음성자를 음성으로 판단하는 특이도가 각각 100%와 99.5%였다”며 “기존 PCR 각각 95% 이상 수준에 비하면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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