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최근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을 상대로 지지하는 대선 후보에 대해 실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 ”적법한 정치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달성’을 목적으로 일선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에게 정치 성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 및 참여 의향, 응답자 성명, 연락처, 간호사 또는 간호대학생 여부가 필수 응답 사항이었다.
이에 일부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설문조사 참여에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간협이 하나의 직역을 대표하는 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간호협회는 설문조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에 따른 적법한 정치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간협은 “2013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질의답변을 근거로 ‘클린정치캠페인’을 매년 전개하고 있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의 일환으로 1월부터 각 정당 대선후보 지지선언 참여 조사를 실시했으며 협회는 조사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두 차례 질의답변을 받음으로써 공직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협회가 홈페이지, 공문, 전화, 이메일을 이용해 각 정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지지에 대한 자율적 의사를 제공한 소속 회원인 간호사 또는 간호대학생들 명단을 취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상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간협은 “간호사, 간호대학생의 정치 참여 독려는 간호사, 간호대학생이 가진 헌법상 권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협회는 의료법 제28조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로서 전국 간호사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및 간호정책 발전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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