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단국대학교병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암센터가 오는 2월 28일 첫 환자를 받는다. ‘중부권 최고 암센터’를 지향하는 만큼 지역 암치료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병원계에 따르면 단국대병원 암센터는 28일 진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4월 첫 삽을 뜬지 3년 만이다.
당초 지난해 후반기 개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과 일부 공사지연 등으로 다소 시점이 늦춰졌다. 다만 그 만큼 막판에 보다 세밀한 마무리 작업이 가능했다.
단국대병원 암센터는 연면적 2만9870㎡에 지하 2층, 지상 8층 위용을 자랑한다. 암환자를 위한 250병상도 추가로 개설했다.
규모는 물론 시스템도 주목할만하다. 위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센터는 물론 호흡기/알레르기, 갑상선, 혈액암, 비뇨암센터 등을 각 암종별 특화 센터가 운영된다.
암종별로 다학제 진료실, 항암주사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암환자 전용병동, 실내정원, 야외정원 등 자연친화적인 휴게공간,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4인실을 기준병실로 설정,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단국대병원은 ‘통합적 암 치료시스템’을 암센터 운영의 핵심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암종별로 진료지침서를 마련해 최상의 치료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다.
‘암환자 첫방문 원스톱 서비스’도 시작한다. 암환자가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신속하게 치료 계획을 세워 환자가 여러번 방문하는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환자 중심의 시스템이다.
치료가 결정되면 다학제 진료가 시행된다. 여러 진료과 의사들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논의한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2019년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임상검사실을 개소하고 암유전체 정보 분석 및 진단에 따른 맞춤형치료를 시작했다.
또 2021년에는 실시간 4차원 영상추적이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Versa HD’를 도입했다. 향상된 정밀도와 치료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정확한 암 치료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암환자의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아픔까지 어루만져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는 정신종양클리닉도 개설했다.
나아가 말기 암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삶의 마무리까지 돕는 자문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도 운영해 전문가가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한다.
김재일 병원장은 “암센터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게 아니라 통합적인 암 치료 시스템을 제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간 암센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어느 한 분야 소홀함 없이 세심하게 준비해 온 만큼 중부지역 암환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28일 암센터 진료를 개시한 이후 두 달 정도 시스템 운영 등을 점검하고 오는 4월 말 정식으로 개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