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군 대상 4차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는 현재 일반 국민에 대한 4차 접종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가운데, 해외에서는 전 국민 4차 접종을 추진 중인 국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개시한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대상 4차 접종을 마친 이는 이날 기준 총 688명이다.
3차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났다면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당일 접종만 가능하며,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이 도입된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의 경우 면역저하자와 같은 3차 접종 후 4개월 기준이다. 다만 집단감염, 방역 우려가 있는 경우 3차 접종 3개월(90일) 후에도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요양병원·시설 내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현재 일반 국민 대상 4차 접종은 전혀 계획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금은 전국민 4차 접종을 전혀 검토할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계속 맞게 되면 다른 질병에 대한 저항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적 검토 역시 현재로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4차 접종은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요양시설 대상"이라며 "일반 고령자에 대한 4차 접종은 현 시점에서 검토 중이 아니"라고 말했다.
해외 역시 4차 접종을 시작한 대부분 국가들이 한국과 동일하게 면역 저하자 또는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만 4차 접종을 진행중이다. 다만 이스라엘 및 칠레,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전 국민 4차 접종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라엘은 60세, 칠레는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은 70세 이상 일반 국민에게 4차 접종을 준비 중이다. 우선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 뒤 유행 상황에 따라 연령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대부분 국가가 면역저하자는 2차 접종만으로는 항체 형성률이 높지 않아 3차 접종을 '(확장) 기초 접종'으로 설정했다"며 "통상 3차 접종에 붙여지는 '추가 접종(부스터샷)' 개념으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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