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의사 10명 중 9명은 비대면 진료에 대해 긍정 또는 조건부 긍정적 입장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학술·메디컬 마케팅 플랫폼 키메디는 의사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월 인턴·레지던트·개원의·봉직의·군의관 등 다양한 직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시 허용 중인 비대면 진료에 대해 40%가 ‘긍정’이라고 답했으며 49%는 ‘조건부 긍정’이라고 답했다.
‘부정’이라고 표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한시 허용을 넘어 코로나19 유행 종식 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여부를 놓고 정치권과 의료계, 산업계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제도화에 대한 응답자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응답자는 약 91%에 달했다.
22%(67명)이 ‘긍정’, 69%(208명)이 ‘조건부 긍정’이라는 답을 내놨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은 9%(25명)였다.
키메디 측은 “일선 의사들이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도입 시 우려하는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근 비대면 진료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은 해당 설문결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 문제점에 대한 복수응답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안은 '개인정보 유출'이었다.
의료·건강 관련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응답은 2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제도의 빈틈을 이용한 무분별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22%로 조사됐다.
의료 수가가 반영되지 않은 점, 오진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 등이 각각 16%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또 대학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지적은 3%에 달했다.
기타 우려사항으로는 진료 남용, 병원 신뢰도 하락 등이 포함됐다.
키메디 측은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 도입 시 해결 방안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의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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