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분만 병원을 찾아 길거리에서 헤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이들을 위한 분만 병상을 운영한다.
현재까지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을 돕는 시스템 미비로 산모 스스로 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야 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병상 및 의료인력이 부족한 데다 원내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형병원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가 지역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확진 임신부 출산 가능 지정병원’ 의향 조사를 실시했는데, 건양대병원만 유일하게 참여했다.
건양대병원은 앞으로 대전시 요청을 받아 확진 환자 분만을 담당한다. 자연분만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병동에서 분만을 시행하고, 제왕절개는 음압 수술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등의 감염환자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신관 건립 시 음압 수술실을 구축한 것이 빛을 발하게 됐다.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는 “마음 놓고 분만조차 할 수 없는 임신부들의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코로나19 확진자 분만실을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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