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협 한방특위)는 24일 감사원을 방문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한 협진 3단계 평가 보고서에 대한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시행예정인 의·한 협진 4단계 시범사업 근거로 활용된 해당 보고서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감사 청구에는 대표자인 김교웅 위원장을 비롯해 의사 회원 및 국민 838명 등이 청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의협 한방특위는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의·한 협진 3단계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올해 4월부터 4단계 시범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며 “3단계 평가보고서에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 회원을 참여 연구진에 올려 과학적인 근거로 사용하려는 부적절한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평원에 실질적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 회원을 참여 연구진에서 제외 해줄 것을 3회 이상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 보고서는 98% 이상이 한방에서 의과로의 협진 의뢰, 협진 효과 근거 부족, 마지막 치료일을 치료 완료시점으로 단정해 결과 왜곡 등 문제가 확인됐다”며 “부실한 3단계 평가 보고서를 근거로 4단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감사 청구서 제출 현장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 김상일 정책이사, 황찬하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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