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위장관외과 김규열, 박동진 교수팀이 101세 초고령 환자의 위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1세 초고령 여성환자 A씨다. A씨는 지난 몇 달 동안 지속된 속쓰림 증상으로 외부 병원에서 투약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었으며 고위험군에 속해 내시경 검사를 위해 울산대학교병원으로 내원을 하게됐다.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시행한 내시경검사 결과 위암을 진단받게된 A환자는 고령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뇌경색을 앓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2014년 직장암으로 복강경 저위 전방 절제술을 받은 병력이 있어 고난도 수술을 요하는 상태였다.
추가적인 검사 결과 암의 크기가 4cm 이고, 위 전층을 모두 침범한 것으로 의심되는 진행성 위암 소견을 보였다. 또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출혈과 협착으로 인한 폐색이 발생할 위험성 매우 높은 병변이었다.
환자 보호자는 울산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김규열, 박동진 교수팀과 면담 후 수술 의사를 전했으며, 복강경을 통한 위원위부 절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위절제술은 위 주변에 간, 췌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도의 수술적 술기가 요구돼 충분한 수술 경험치가 필요하다.
수술 중 확인한 암은 예상보다 크기가 더 크고, 간과 단단히 붙어 있어 복강경으로 계속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수술팀은 환자 기저 질환과 초고령인 점을 고려,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개복 전환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계속 수술을 이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환자는 수술 이후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일반 병동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수술 후 3일째부터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으며 이후 경과를 관찰한 후 7일째 퇴원했다.
울산대병원은 연간 200건 이상 위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중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포함한 미세침습수술 비율이 85%를 넘는다.
101세 초고령 환자의 위암 수술을 성공시킨 데에는 울산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의 풍부한 경험과 국내 최고 수준 위암 치료 역량이 바탕이 됐다.
김규열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병원 관계자들과 의료진을 믿고 따라와 주신 환자 및 보호자분께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도 위암 수술 관련 술기와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더욱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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