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방역당국은 조정 논의에 들어간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소아 확진자 대면 및 입원 치료 인프라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은 대한아동병원협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 중인 아동병원을 중심으로 26곳이 지정됐다.
확보 병상 규모는 1442개다. 2일부터 대면 진료 및 입원 치료가 가능하도록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동선분리 등을 통해 비코로나 소아 환자도 안전하게 진료가 가능하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병원 명단은 각 시‧도, 보건소 및 병상 배정반과 공유된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의 별도 요청이 있을 경우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접근성을 고려해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손영래 반장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 및 무증상·경증 환자 다수 발생에 대비,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지속 확대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대상 건강관리(1일 2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797개소로 22만명 이상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 대상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은 전국 754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외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전국 219개소가 지정됐다.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 검사 및 처치, 수술, 단기입원 등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111개소가 운영중이다.
정부는 2일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 이어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연이어 개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거리두기에 대해서 정부는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강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6인, 다중시설 이용 시간 오후 10시 제한 등이다.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대통령 선거(대선) 이후인 13일까지 유효하다.
손 반장은 “현재 방역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오늘 총리도 말했듯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조정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목적으로 오늘과 내일 일상회복위원회와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개최되고, 이 외 부처, 지자체들과의 의견수렴 등의 절차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