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자궁과 난소는 여성의 상징과 같다. 오로지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이 두 기관은 ‘임신’과 ‘출산’이란 엄청난 역할을 담당한 것 치곤 그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실제로 약 7x4x2cm 정도의 실측을 갖고 있지만 자궁 벽은 대부분이 근육으로 만들어져 변형이 비교적 자유롭고, 무려 10개월 동안 3~4kg에 달하는 태아의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이러한 놀라운 능력의 원천인 근육층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혹 덩어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자궁근종’이라 한다.
사람마다 발생하는 근종 모양 및 크기, 갯수는 차이가 있고 증상 또한 무증상부터 극심한 생리통, 생리 외 부정출혈을 일으킨다.
내 몸속 자궁에 의문의 혹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염려 할 일이지만 만약 크기가 큰 경우라면 그 근심은 더욱 깊어진다.
치료계획 또한 근종 크기와 종류, 즉 위치에 따라 계획되는 게 통상적이다.
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병원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복부를 절개하고 자궁을 적출하는 자궁근종치료법이 흔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임신과 출산을 마친 여성에게 자궁근종 진단시 적출술을 권유하는 병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2차적인 부작용, 이른 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빈발하면서 이제 삶의 질을 배려하고자 적출술은 지양되는 추세다.
때문에 요즘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도 근종만을 제거할 수 있는 복강경절제술, 용해술, 하이푸시술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치료방법은 각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및 기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자궁근종을 대하는 의료인의 인식 차이에 기인한다.
정종일 병원장은 “여성 심신과 신체적 건강은 모두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는 자궁과 난소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설파했다.
이어 “그러한 이유로 자궁보존을 적극 지향하면서 특히 미혼여성과 자궁적출을 두려워하는 여성에게 하이푸, 자궁경, 경화술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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