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지난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알린 카카오가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하는 사내독립기업(CIC)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고,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데이터와 클라우드로 5년 이상 경력직으로 한정했다.
이번 채용은 카카오가 지난해 ‘헬스케어 CIC’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보인 행보인 만큼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헬스케어 CIC 인력은 10명 안팎으로 카카오는 인력 확충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자와 의료기관, 업계가 의료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마트(MART) 데이터 모델링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데이터 지표·시각화 시스템 등을 구축에 나선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일종의 보관 창고다. 마트 데이터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하위 개념으로 데이터를 특정 항목에 따라 세분화한 정보를 말한다.
카카오는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임상 정보나 청구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와 툴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는 헬스케어 CIC를 설립하면서 의료정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서울대병원 자회사인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이지케어텍에서 부사장으로 지내며 의료데이터 클라우드화를 이끌었다.
카카오 측은 “헬스케어 CIC는 환자, 의료진, 국민 모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동반자가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IT 기술을 활용해 사회 전체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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