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당뇨관리 플랫폼 업체들이 코스닥 상장 준비에 이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당뇨병을 포함한 각종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당뇨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닥터다이어리는 147억원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신한금융투자,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닥터다이어리는 당뇨인 커뮤니티인 닥터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심으로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라이프로그 데이터 기록 및 자가분석이 가능한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닥터다이어리 빠른 성장성에 주목했다. 특히 ▲사용자 라이프로그 데이터 알고리즘 기반 인공지능(AI) 건강관리 고도화 ▲당뇨병 관리에 특화된 비대면 진료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 ▲국내 최초 혈당시험지 구독 서비스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당뇨인 다양한 건강관리 상황에 최적화된 개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 ▲한국형 5A’s 동기강화 휴먼 코칭 서비스, 해외 진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수평적 확장 등도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닥터다이어리는 투자금을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와 마케팅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 안정성과 데이터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닥터다이어리 송제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만성질환 관리 특화 서비스 출시로 국내 당뇨인들의 평생 관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의료, 제약, 보험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멀티 솔루션 스마트 코칭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지투이도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당뇨병 디지털 치료기기 및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지투이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투이는 오는 2023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내부 조직을 정비해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NH투자증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투자사와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75억원을 투자받았다.
지투이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계된 인슐린 펌프와 CGM 연계 다회용 디지털 인슐린 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앱은 환자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지능형 볼러스 계산기를 제공해 권장 탄수화물 섭취량 등을 알려준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당뇨 환자가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완전 자동화 인슐린 주입 시스템인 인공췌장(APS) 시스템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창범 대표는 "보유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당뇨 케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향후 만성질환 관리 분야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는 총 186만73명으로 2016년(146만 8770명)보다 약 40만명 증가했다.
발병 연령대는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으나, 20·30대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당뇨병 진단을 받은 20대와 30대 환자 수는 15만6573명으로 2016년(12만 689명)보다 약 30%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