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일동제약과 신풍제약이 각각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임상3상이 궤도에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재택치료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나왔다.
7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일동제약과 신풍제약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임상3상 참여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 경구치료제 ‘S-217622’를 도입해 공동 개발 중이다. 신풍제약 역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적응증에 코로나19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임상 3상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전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경희의료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은평성모병원 ▲명지병원 ▲인천세종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7곳에서 진행된다.
이들 중 서울의료원과 은평성모병원을 제외한 5곳은 복지부와 KONECT 사업 수행기관 공모에 따라 지난해 12월 추가됐다.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할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진 판정을 받은 뒤 3일 이내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 참여를 원하는 확진자는 KONECT ‘임상시험 참여 지원 상담센터’(전화번호 1577-7858)을 통해 임상 종류 및 생활치료센터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임상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해 연구자와의 상담을 통한 1차 선별 과정을 거친다. 이후 선발된 대상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임상에 등록된다. 퇴소 이후에는 협력병원 추적 관찰이 진행된다.
배병준 KONECT 이사장은 “해외 경구치료제가 도입됐지만, 안전하면서 경제적인 국산 경구치료제 개발도 필요하다”며 “참여 희망자의 편의성을 위해 코로나19 임상시험 포털을 개편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내 임상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업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ONECT의 이번에 내놓은 지원책은 의료 현장에서 재택치료 체제 전환 이후 임상시험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택치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상 진행을 위한 환자 모집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며 “임상 진행은 생활치료센터 내 환자 중심으로 해야 하는데, 신규 확진자들이 대부분 집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 환자 모집이 이전보다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ONECT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재택치료 체제 전환에 따라 환자 모집이 어려워졌다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한 대책”이라며 “재택치료자 중에서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장에서 원활한 임상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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