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접종과 급성심근염의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국내 백신 접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사망률과 급성심근경색증, 급성심근염‧심낭염, 뇌졸중 등 이상반응 인과성 평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와 같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급성심근염의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으나,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하면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국내 전체 인구집단에서 인구 10만명당 약 0.043건의 급성 심근염과 0.17건의 급성 심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기간에 실제로 관찰된 발생률은 급성 심근염 0.367건과 급성심낭염 0.228건으로 기대값의 8.5배, 1.3배였다.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심근염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3.57배, 모더나 백신의 경우 5.6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급성심낭염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9.6배, 모더나 백신 접종 후 7배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에서는 급성심근염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급성심근경색증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긴 했으나, 인과성으로 연결 짓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위험 인자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발생은 지금까지 연구로는 백신접종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학계의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위원회에서 mRNA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이 통계적 연관성을 충족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용,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에서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 이르면 14일 인과성 평가결과에 대해 브리핑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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