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부영그룹의 종합병원 건립사업이 최종 ‘건축허가’를 기점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각종 인·허가 행정에 발목이 잡혀 5년 넘게 지연을 거듭하던 병원 건립은 얽힌 매듭이 모두 풀리면서 일사천리로 사업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우정의료재단은 오는 14일 서울시 금천구청과 종합병원 건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외적으로 금천구 내 종합병원 설립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보름 후인 4월 2일(토) 11시에는 병원이 들어설 금천구청역 인근 시흥동 996번지에서 공사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개최한다.
부영그룹이 지난 2012년 대한전선으로부터 금천구 시흥동 부지 2만4720m²(약 7477평)를 매입한지 10년 만이다. 2017년 우정의료재단 설립을 기점으로는 5년 만이다.
다만 기공식 직후 바로 공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건물을 올리기 위한 ‘안전관리계획서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겨야 첫 삽을 뜰 수 있다.
때문에 우정의료재단은 우선 기공식을 통해 모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임을 천명하고, 안전관리계획서 승인 이후 착공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정의료재단은 시설안전관리공단 측에 안전관리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심사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65~80일 소요되는 만큼 본격적인 공사는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
물론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싶은 지자체 입장을 감안할 때 선거 전에 심사가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정의료재단 고위 관계자는 “최종 건축허가가 나온 만큼 9부 능선은 넘었다”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안전관리계획서는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례에 비춰볼 때 안전관리계획서 심사는 65~80일이 소요되는 만큼 6월 전후로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영그룹 우정의료재단이 추진 중인 이 병원은 금천구청역 인근 시흥동 996번지에 대지 2만4720㎡, 지하 5층, 지상 18층, 총 810실 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3개층은 보건관련 공공청사로 활용되며 병원 부지 내 공개공지는 공원(3300㎡)으로 조성돼 환자와 지역주민이 쉴수 있는 대형 녹화쉼터로 제공된다.
특히 부영그룹은 저층부를 패션디자인과 자연 외장계획을 통해 따뜻한 이미지를 추구함으로써 금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18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2022년 착공, 2025년 개원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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