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의료계 각 직역에서 축하 메시지와 함께 희망사항도 쏟아지는 모습이다.
의료계 양대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부 신설, 대한병원협회는 의사인력 확충, 대한간호협회 간호법 제정 등의 바램을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대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의료단체들은 윤석열 당선자에 축하를 보냄과 동시에 각자의 숙원사업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데일리메디 ‘특별기고’를 통해 보건의료정책 추진 시 의협과 논의, 대형병원 쏠림현상 등 건강보험 재정 위기 대비, 신종 감염병 위기에 대비한 보건부 설립, 필수의료체계 확립 등을 호소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역시 특별기고에서 의사인력 양성, 의료기관별 기능에 맞는 역할 수행 유도, 의학적 비급여로 방치된 의료행위에 대한 급여화 등을 강조했다.
간호법 제정을 놓고 의료계와 대립 중인 대한간호협회는 “윤석열 당선자가 약속한 간호법 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지와 독려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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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지난 1월 11일 간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간호법 제정을 공언했고, 같은 당 이준석 대표도 간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이를 약속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2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요구한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 제도화,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근거 마련 등을 다시금 언급했다.
대한약사회는 “약제 서비스 등 보건의료 분야가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증가하고 있는 처방 의약품 배달 플랫폼과의 대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관련 제도의 미비와 턱없이 부족한 지원, 양방 일변도의 보건의료정책 시행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한약사회 역시 20년 넘게 한의약 분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모든 약국 의약품 공급, 연구용역을 근거로 한 한약 제제 분업, 한약사에 한양방 복합제제 제약사의 제조 관리자격 부여 등을 주장했다.
보건의료계 노동단체들도 윤 당선자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바이오헬스 규제완화·원격진료·의료민영화 정책 중단, 공공병상 30% 확충 및 병상총량제 실시, 보건의료인력기준 마련 및 감염병동 간호인력기준 적용과 정원 배정·인건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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