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협회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헬스케어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생보협회는 보험업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업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지난 2일부터 5급(책임)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모집 부문은 법무, 연금, 금융디지털, 헬스케어 등 4개 분야다.
주목할 점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생보협회는 ▲보험회사에서 헬스케어 관련 업무 경력 2년 이상인 자 ▲헬스케어 관련 연구 및 강의 경력이 있는 자를 필수자격으로 내걸었다.
우대사항으로도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관련 전공자 ▲보험 분야 헬스케어 관련 업무경력 보유자 ▲헬스케어 관련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규정했다.
생보협회가 헬스케어 전문가를 모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보협회는 그동안 리스크 관리, 보험심사, 대리점 검사 등 보험 업계에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인력을 채용해왔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도 모집부문은 법무와 리스크 관리 2개에 불과했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략부를 신설했지만 헬스케어 부문 전문성을 갖춘 직원은 부족했던 실정이다.
생보협회가 헬스케어 전문가 물색에 나선 것은 보험업계 불고 있는 헬스케어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실제 최근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등 대형 보험사를 필두로 보험 업계 전체가 헬스케어 시장을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 업계가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은 미래전략부에서 근무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미래전략부를 신설했다.
미래전략부는 디지털혁신팀과 조사연구팀을 구성됐으며, 신사업을 발굴하고 신기술을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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