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우리나라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가 해외 유력 학술지에 출판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팀은 최근 2019년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를 환자안전 분야 유력 학술지인 'Journal of Patient Safety'에 게재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시행된 환자안전법에 따라 5년마다 환자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는 사고 발생 규모와 유형, 장소, 위해 정도, 예방가능성 등 사고의 특성을 알아볼 수 있으며, 그 결과는 환자안전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국가 수준에서 환자안전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처음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에서는 7500명의 입원환자 의무기록을 검토해 약 10%에 해당되는 745명의 환자들에서 위해사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위해사건들 중에서는 낙상, 욕창 등 환자 케어 관련 사건이 가장 많았고, 투약 관련 사건, 수술이나 시술 관련 사건 순으로 위해사건이 많이 발생됨을 확인했다.
한편,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는 환자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고 타당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엄격한 방법론을 거쳐야 한다.
이번 결과에는 환자안전사고를 식별할 수 있는 선별기준의 타당도, 의무기록 검토자 간 신뢰도, 의무기록의 질 평가 등도 포함돼 조사 방법론의 수행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옥민수 교수는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는 의료질평가지원금, 적정성 평가 등 다양한 평가 제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으로 조사 방법론을 정교화하고 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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