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상장 제약사 중 39곳이 올해 현금배당을 예고한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적자를 기록하고도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순이익 및 배당을 지난 2일까지 공시한 제약사(지주사 및 계열사 포함) 총 39곳 중 적자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년 현금배당을 결정한 곳은 총 8곳. 종근당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 제일약품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일동제약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현대약품, 삼일제약, 일성신약 등.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은 실적 상으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률이나 금액을 보면 회사 규모 대비 크지 않은 금액이다. 주주 친화 정책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 제일약품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도 지난해 순이익 적자 전환에도 현금배당을 결정. 일동제약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의 경우 지난해도 전년에 이어 적자 상황에서도 주주친화를위한 정책을 마련. 삼일제약과 현대약품도 지난해 각각 69억4100만원과 31억8688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지만 삼일제약은 주당 80원(1.0%)씩 총 10억115만원 규모, 현대약품은 주당 30원(0.6%)씩 8억3635만원 규모로 주주들에게 배당할 예정.일성신약은 지난해 48억5178만원 순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당 750원(1.0%)씩 배당하면서 11억5033만원을 사용.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주사들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계열사 성적을 반영하는 까닭에 실적이 떨어지게 된다”며 “배당가능액은 연결이 아닌 개별 기준으로 판단한다. 지주사들의 경우 배당가능액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에 적자 상황에서도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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