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노쇠하고 인지기능 저하될수록 혈압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치매노인의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팀은 6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환자 394명을 대상으로 노쇠 및 인지기능 저하에 따른 혈압 변동성의 차이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Health-RESPECT’라는 비대면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활용해 평균 290일 동안의 혈압 수치를 취합하고 혈압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노쇠하고 인지기능이 저하된 취약 노인일수록 혈압 수치는 떨어지고 혈압 변동성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건강이 악화될수록 혈압은 저하되지만 동시에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치매가 동반된 환자에게 기존 고혈압 치료제를 줄이는 등 보다 세심한 혈압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혈압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혈압 수치 변화 못지 않게 문제가 된다.
혈압 변동성이 큰 사람은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고, 혈압이 계속 변해 스스로 고혈압 상태를 인지하기도 어렵다.
김광일 교수는 “약물복용을 비롯한 생활관리 차원에서의 포괄적인 진료와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혈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지 못한 취약계층에서의 합병증 발생 및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치료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영국노인병학회 공식 저널인 ‘Age and Age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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