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의사 10명 중 7명은 현행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실시한 온라인 대회원투표 결과, 응답자 69.97%에 해당하는 9726명이 현행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입장을 표한 응답자는 4175명(30.03%)이었다.
이번 투표에는 한의협 회원 2만5148명 중 55.28%에 해당하는 1만3901명이 참여했다.
한의협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보건복지부에 시범사업과 관련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는 국민 진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한의 의료서비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2년 11월 20일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계에서는 "첩약 시범사업의 일부 규정이 사업을 활성화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의협이 문제 삼고 있는 시범사업 내용은 ▲처방조제 내역서 원산지 표기 의무화 ▲저수가 ▲처방 과정의 복잡한 행정절차 등이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에 의하면 신임 집행부 이후 의학에서 진찰료에 해당하는 심층변증방제기술료는 상향조정됐지만, 원산지 표기와 수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한의협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시행 이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최혁용 前 회장 집행부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회원 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748명(58.7%)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향후 사업 내용 개선 여부와 관게 없이 중단돼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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