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이 신경대학교 인수에 나선다. 병원계의 또 다른 사학 인수가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경학원은 지난 21일 재정기여자인 시화병원을 주축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상화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015년 이후 7년 여간 총 5차에 걸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신경학원은 지난해 진행된 재정기여자 공모를 통해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학령인구 격감 등 사립대학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재정기여자 공모는 가장 효율적인 회생책으로 평가 받았고, 지난 12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정상화 추진’ 결정을 이끌어 냈다.
재정기여자 선정 이후 신경학원 경영에 참여하게 된 시화병원은 신경대학교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이 신경학원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최병철 이사장은 “재정기여 및 운영지원을 통한 현실적 구조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대학으로 기반을 다지는 단계적 구상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경대학교 측은 이러한 정상화 추진을 적극 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이사회를 계기로 조속한 학교 정상화 실현을 위해 전체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이 진행 중이다.
신경대학교 관계자는 “긴 시간 기다려온 학교 정상화의 기회를 헛되이 놓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강소대학, 시화병원과 신경대학교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 4월 148병상으로 개원해 1999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후 성장을 거듭해 온 시화병원은 2020년 530병상 규모로 새롭게 태어났다.
응급의학과, 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14개 분야의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응급실은 24시간 5명의 전문 의료진과 응급치료 간호사를 배치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응급 사고와 중증 질환자들 치료를 책임진다.
또한 혈액투석센터 및 뇌혈관센터 등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 한편 진료협력센터에서는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지역 병원 및 의원과 3차 병원 간 의료전달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 밖에 국내 저소득층 의료비 및 척추관절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사회복지관, 보육시설,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