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감염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재택치료자를 위한 약 배송 체계 정립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코로나19 대응 자치구 구청장회의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약 배송 체계에 정비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자치구 관련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비중이 40%를 넘으면서 국내 확진자는 급증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하루 전보다 14만명 이상 늘어나며 35만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에 육박했다.
사망자 수는 384명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래 두 번째로 많았으며, 전국 병상 가동률은 67.8%로 나타났다.
재택치료자 수는 182만 명으로 줄었지만 고위험군으로 하루 두 차례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27만명을 넘어 30만 명이 적정 수준인 방역당국의 관리 역량도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오 시장은 각 자치구에 "지역 약국의 협조, 민간 배송 업체 활용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약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을 개선해 달라"며 "서울시도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으로 예상보다 유행 기간이 더 장기화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 아직 이르다"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검사부터 치료 단계까지 원스톱 대응이 가능한 통합콜센터 구축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통합콜센터는 현재 강북구를 비롯해 8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아울러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로 관리의료기관 수용률이 최대 수용률에 근접하고 있다"며 '의원급 재택치료 서울형 모델'에 더 많은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도 "확진자 급증으로 자치구의 각종 행정업무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조금만 더 힘내는 수밖에 없다"고 각 자치구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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