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인보사 사태로 코스닥 거래정지 중인 코오롱티슈진에 관리종목지정사유가 추가됐다. 코오롱 계열사로 현재 관리종목 지정 중인 코오롱생명과학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7시18분 공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관리종목지정사유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관리종목지정사유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前) 계속사업 손실 발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 상장폐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해 2018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관절염치료제다.
하지만 2019년 3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주성분에 연골세포 대신 암 유발이 가능한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후 같은 해 5월 인보사는 허가 취소됐고, 코오롱티슈진도 거래정지됐다.
이후 8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10월 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미루고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11월 재차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고, 코오롱티슈진 측 이의신청으로 추가 개선기간 1년이 부여됐다.
이후 추가 개선기간은 지난해 12월 종료됐지만, 지난 2월 7일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뤘다. 이번 관리종목지정사유 추가가 향후 상장폐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관리종목 해제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코오롱생명과학도 암초를 만났다. 흑자전환을 통한 관리종목 해제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지만, 코오롱티슈진이 최종 상장폐지 결정된다면 향후 행보에 치명타를 입을 공산이 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6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당해년도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해 성공했고, 순손실 또한 423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폭 감소해 실적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74.5%였던 자기 자본 대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역시 지난해 4% 수준으로 줄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관리종목 사유였던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발생’ 해제 및 이로 인한 주가 상승 가능성을 주목했다.
실제로 코오롱생명과학 코스닥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7일 3만3500원으로 전일 종가 3만2750원 대비 2.29% 상승했다. 이후 21일에는 3만5800원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코오롱티슈진 관리종목지정사유 추가 발표 이후인 22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12시20분 기준 현재 3만4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7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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