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빠른 고령화와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일차의료기반의 만성질환 관리 영역이 지속적인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만성질환관리실 이은영 실장은 지난 22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살린 셈이라는 이야기를 의료현장에서 듣고 있다”고 밝혔다.
만성질환관리사업은 지역 거버넌스 기반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만성질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개인별 건강상태 맞춤형 교육상담 및 환자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상자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로, 포괄평가 및 계획수립료, 환자관리료, 교육상담료 등을 수가로 책정했다.
지난해 11월 시범사업 성과가 건정심에 보고됐으며 올해는 본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 내에도 급여상임이사 산하 소관실 내 비급여관리실과 만성질환관리실이 신설됐다.
이은영 실장은 “의료계에서 만성질환 관리를 원격의료와 결부져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건강서비스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현장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들은 비대면 환자 관리로 의사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관리실에 따르면 시범사업 운영 결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자가측정기 지원 등으로 비대면 자가측정 활용률이 높아졌고 혈압·혈당 조절률 향상, 응급실 방문 및 입원 감소 등의 성과가 도출됐다.
공단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건강교실과 자조모임 확대 등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비대면 자가측정 활용률 높아졌고 호흡기 등 질환 확대 추진"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 연구 통해 표준모형 개발 진행"
코로나19로 일차의료 역할 확대가 요구되는 만큼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를 통해 일차의료 표준모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또한 만성질환관리 본사업과 함께 만성호흡기질환 관리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이 실장은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 개발을 추진, 두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당뇨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만성질환 및 복합질환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차의료 강화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비대면 모니터링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모델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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