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방역당국이 검사에 이은 전화상담, 처방, 증상모니터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전 과정을 담당하는 동네 병의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게 된다.
역대 최다인 470명 사망자에 대해선 “오미크론 보다는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이 많다. 치료 부분에선 큰 문제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백브리핑에서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관리에 의원급 참여가 저조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일상 진료체계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의 1일 2회 건강관리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전국 1101개소다.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의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은 전국 8932개소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 의료기관은 집중관리군만 특화해 관리하도록 초기 만들어졌는데, 이후 다시 호흡기진료기관을 통해 일선 동네병원이 진단-치료하도록 계속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동네 병의원 자체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집중관리군 의료기관보다 검사-치료 전 과정을 도맡는 동네 병의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47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치료 쪽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반장은 “2월 치명률은 0.09%, 누적 치명률은 0.13%로 치명률의 급격한 증가나 악화는 차단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다소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9만5598명으로 1주일 전인 17일 62만1205명보다 22만5607명이 줄었다. 주간 일평균은 36만7464명으로 이번주 추이를 보면 실제 감소세에 접어들었는지 판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사망자다.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매일 누적되며 신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2월부터 현재까지는 7130명이었다.
누적 사망자 1만3902명의 절반 가까이가 오미크론 유행 이후 발생했다. 다만 위중증은 1081명으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손 반장은 “의료체계 여력이 지난해 12월처럼 중환자실에 입원이 안되서 사망하는 것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적절한 의료제공 속에서 사망자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는 적게 나타나는데, 사망자가 많은 것은 여러 해석이 나온다”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호흡기 감염 증상은 낮고, 확진자 수가 워낙 많아서 기저질환이 중증인 환자들이 사망 집계로 잡혀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관측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전체적으로는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에 따른 사망 요인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중증 기저질환자에게 오미크론이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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