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저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치료한약 무상지원 사업’이 밀려드는 신청자로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그동안 한의협은 자체 회비로 운영비를 충당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졌다. 이에 일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무상봉사에 나섰지만 환자 수요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24일 한의협에 따르면 최근 협회는 ‘재택치료 한약치료 무상지원’ 인터넷 접수를 중단하고 전화 접수만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의전화에 응대하는 인력 부족으로 연결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의협 임원 A씨는 “현재 전화진료상담센터의 원활한 상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 지원없이 운영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의약 치료를 받길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설하고 백신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청폐배독탕’ 등 한약을 처방해왔다.
이후 2021년 12월부터는 재택치료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후 치료한약을 처방해오고 있다.
전화상담센터가 개설된 이후 축적된 환자 치료 사례는 4000천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한 이후 줄곧 정부 지원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센터 운영이 시작된 지 2년여 되도록 이렇다할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센터 지속이 어려워지자 최근에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한의사들이 “무료 치료 지원에 나서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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