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급여와 적응증 확대로 입원 초기부터 쓸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범위의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거듭나게 됐다.
한국노바티스(대표 유병재)는 24일 엔트레스토 입원환자 급여 확대 및 국내 최초로 가장 넓은 범위의 만성심부전 적응증 추가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엔트레스토는 국내 최초의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 치료제다.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유일한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두 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한다. 심혈관계에 이로운 NP신경 호르몬은 활성화하는 동시에 심혈관계에 해로운 RAAS는 억제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국내 심부전 치료 환경 개선 시급성과 엔트레스토 입원 환자 급여확대 의미’를 주제로 엔트레스토의 입원 환자 급여 혜택 및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했다.
만성 심부전은 환자의 83%가 급성 심부전으로 1회 이상 입원한다. 퇴원 후 30일 간 환자 4명 중 1명이 재입원 및 최대 10%가 사망하는 위중한 질환이다. 그만큼 재입원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엔트레스토는 국내외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 치료제로 권고돼 왔다. 하지만 초기 효과적인 치료에 제한이 있었다.
실제 국내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심부전 환자 중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에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를 표준 치료와 병용, 4주 이상 안정적 용량으로 투여 중인 경우에만 급여가 적용됐다.
이번 급여 확대는 심부전 가이드라인 권고사항이 국내 치료 환경에 반영된 결과다. 위중성 높은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입원 환자들이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엔트레스토는 이번 급여의 근거가 된 PIONEER-HF 연구를 통해 에날라프릴 대비 엔트레스토 초기 사용의 임상적 혜택 제공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엔트레스토의 이번 입원 환자 급여 확대를 통해 국내 환자들도 뛰어난 치료 혜택과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급성 심부전 진료 지침 및 유럽과 미국심장학회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된 엔트레스토를 더 빠르게 사용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 초기부터 환자들에게 엔트레스토의 차별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 심부전 치료 환경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조현재 교수는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심부전 환자까지 적응증 확대된 엔트레스토에 기대되는 역할’을 주제로 차별화된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어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던 심박출률 40% 초과부터 정상 미만까지의 환자들은 심장 질환 및 심부전 입원으로 인한 5년 생존율이 모두 낮은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심부전에 속했다.
엔트레스토는 좌심실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환자(약 60%까지)에서 더 큰 위험 감소를 보인 PARADIGM-HF 및 PARAGON-HF의 통합 분석 결과를 근거로 심박출률 40% 초과부터 정상 미만까지 환자들에게 첫 치료 길을 열었다.
조 교수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심부전 환자 치료에 대한 의미가 크다. 이제 심박출률 60% 이하보다 많은 심부전 환자들에게 엔트레스토의 효과적인 치료 혜택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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