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지방 소재 某사립대병원에서 “비확진자와 확진자가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 공간에서 진료를 보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호소가 제기.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현장 증언이 쏟아져. 해당 병원에서는 병동 직원 31명 중 14명이 확진되고 또 다른 병동에서는 보호자를 포함해 17명이 집단감염된 실정. 더구나 정부 업무연속성계획(BCP)에 따라 이 병원 의료진도 3일만 격리 후 아픈 상태로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고 있는 등 의료진 부족에 따른 업무 과부하가 심각하다는 전언.
서울 소재 사립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 전담치료병동에 거의 모든 간호사가 반강제적으로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계속 확진되고 있어 하루라도 쉬고 나면 근무표가 다 바뀌어 있고, 일할 사람이 없어 환자를 이동시켜 다른 병동과 통합 운영하는 지경”이라고 고충을 토로.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에 “의료진 대량감염 사태로 인한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비상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9.2 노정합의 이행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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