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역공약에서 밝힌 공공의료기관 설립 사업에 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5일 병원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앞서 지역 유세과정에서 의료기관 설립 공약을 다수 발표했다.
먼저 인천에는 제 2의료원과 영종 국제도시 국립대병원 유치를 약속했으며, 부산에선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울산에선 ‘제 2울산대병원’과 울산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경북에선 "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안동시에 경북대병원 분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지역에선 아산시 국립경찰병원과 홍성군 국립대부속병원이 새롭게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제주 지역공약으론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내놓았다.
이달 초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 각 지자체는 윤 당선인 공약에 따라 관련 사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학 부속병원보다는 공공의료기관 관련 공약이 보다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울산시는 지난 23일 ‘대통령 당선인 지역 공약의 국정 과제화를 위한 대응 전략 보고회’를 열고 핵심 현안으로 울산의료원 설립을 검토했다.
보고회를 거친 울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23일) 아산시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해 올해 2억원의 국비를 들여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병원 후보지는 초사동 경찰타운 내 8만1천여㎡로이다. 2천500억원이 투입돼 격리병상 100개, 일반병상 400개 등 500병상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앞서 아산시는 각종 재난과 감염병 발생 시 접근성을 고려한 권역별 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계속해서 부산시는 지난 14일 오전 옛 침례병원 부지에서 보험자병원 부산 설립을 위한 민·관·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옛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부산 시민에게 약속한 만큼 모두의 희망처럼 비수도권 첫 보험자병원이 부산에 설립되길 기원한다"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돼 실현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후 17일에는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 공약을 중심으로 한 ‘부산 발전 핵심 현안’을 발표하면서 침례병원 공공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의료계에선 공공의료기관 설립 사업의 경우 각 지자체 의지와 예산 조건이 허용되면 추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업 규모가 크거나 대학 부속병원 설립 사업의 경우에는 지자체 및 의료계, 중앙정부 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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