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지난해 최다 연봉을 받은 총수는 씨젠 천종윤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 대표는 지난해 급여와 상여, 기타소득을 합쳐 총 60억원을 수령하면서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어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가 41억원을 수령하며 2위를 차지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급여가 583% 늘어나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데일리메디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진단시약 정식허가를 받은 업체 가운데, 증시에 상장한 업체 25곳을 분석한 결과, 2021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 총수는 씨젠 천종윤 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종윤 대표는 지난해 60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수령했다. 여기에는 급여와 상여 30억원에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 30억원이 포함됐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과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 총수와 비교해서도 많다. 천 대표는 연봉 인상률도 292%에 달했다.
씨젠의 경우 이호 사장(9억원), 이민철 사장(8억원), 이기선 부사장(9억원)도 두둑한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씨젠에 이어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도 보수 41억원을 받으며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박한오 대표는 지난해 급여 15억원에 상여금 26억원으로 총 41억원을 챙겼다.
박 대표는 특히 직전년도 급여 6억원과 비교해 583% 증가하며 인상률에서는 씨젠 천종윤 대표를 두 배로 앞섰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탁월한 조직운영 및 리더십, 높은 경영성과를 반영해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엑세스바이오 최영호 대표도 전년과 대비해 37% 증가한 20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최 대표는 상여금으로만 15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업계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높은 보수로 임직원을 격려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허태영 대표는 지난해 각각 14억원과 13억원을 수령했다.
특히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1609만원으로 전년 대비 46.9%나 급증했다.
또 창업주 조영식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8억원을 급여로 받았다.
이어 바디텍메드 최의열 대표와 제놀루션 김기옥 대표도 각각 14억원과 13억원으로 두자릿 수 연봉을 보였다.
이들과 함께 수젠텍 손미진 대표 8억원,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 7억원, 휴마시스 차정학 대표 5억원을 수령하면서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피에이치씨, 녹십자엠에스, 랩지노믹스 등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으나, 대표 보수가 5억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