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지난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22년 춘계 심포지엄’에서 진단검사 분야의 최신 동향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자 및 연자, 좌장만 참석한 비대면 라이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SCL은 이번 강연을 통해 ‘부갑상선호르몬 검사 현황과 표준화(박현경 전문의)’를 비롯해 미생물 항균제 내성 분자진단(김창기 전문의)’ 등 2가지 세션에서 참석자들과 최신 지견을 나눴다.
‘부갑상선호르몬 검사의 현황과 표준화’ 강연에서는 질량분석법을 이용하여 부갑상선호르몬(PTH)을 측정함에 있어 고려할 사항은 물론 면역측정법과 비교한 경험 등을 공유했다.
SCL 박현경 전문의는 “부갑상선호르몬은 칼슘과 인의 항상성 유지와 골대사에 관여하고,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 모니터링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PTH 측정법은 표준화돼 있지 않아,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표준물질 지정 및 질량분석법과 같은 표준측정방법 연구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생물 항균제 내성의 분자진단’ 강연에서 SCL 김창기 전문의는 전세계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AMR)을 비롯해 내성결핵 진단 패러다임의 변화 등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2050년 슈퍼버그 감염에 의한 연간 사망자는 최대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심장병이나 암으로 인한 현재 사망자 수를 뛰어넘는 수치로 WHO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직면한 10대 글로벌 공증보건 위협 중 하나로 꼽았다.
김창기 전문의는 “내성결핵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특히 신속 분자진단검사가 기존 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 검체로 Xpert MTB/RIF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성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약제 중 하나인 퀴놀론제에 대한 신속감수성검사 시행도 권고사항에 포함됐다”며 “이런 분자진단 검사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경우 내성결핵 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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