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국내 최초로 세워질 국립소방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대병원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소방병원건립추진단 측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18일 제2차 위탁운영자 공모를 마감하고, 지난주 수탁적격자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소방청이 금년 1월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위탁운영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모두 서울대병원만이 단독 제안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추진단 측은 “현행 국가계약법 상 2곳 이상이 참여해야 유효한데 1곳만 참여했기 때문에 10일 간 재공모를 했고, 이 때도 결과가 같다면 계약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규모·진료과 등은 이미 결정돼 있어, 서울대병원 측의 제안서를 보고 목표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이번 주 서울대병원 측과 실무적으로 접촉하고, 양측 이견이 없을 시 이르면 내달 초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 이후에는 개원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되며 오는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대병원은 소방병원을 5년 간 운영하게 된다. 초대병원장으로는 금년 초 곽영호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임명된 바 있다.
소방청은 지난해 공포된 ‘국립소방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9조에 근거, 서울대병원에 병원관리·운영을 전부위탁할 계획이다.
수탁기관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공공병원의 고질적 문제인 의료인력 수급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립교통병원 등 여러 공공병원 사례를 참고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경영 부담은 줄이고 소방관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소방병원은 충북혁신도시 음성군 내 약 3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4개 센터, 1개 연구소 등을 가동한다. 소방공무원 전용 병동과 지역주민이 입원 가능한 일반 병동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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