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3년 내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 AI 대중화를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
창립 15주년을 맞은 딥노이드는 지난 29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우리 일상으로’라는 새 비전과 함께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AI 솔루션을 접목한 스마트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플랫폼 기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날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3년 내 국내 의료 AI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목표 매출액은 40억원이고 2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딥노이드는 우선 디지털 병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디지털 병리는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만든 뒤 이를 진단·관리·분석·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기존에는 현미경으로 유리 슬라이드를 봤다면 디지털 병리 환경에서는 병리 팍스(PACS)를 이용해 모니터 앞에서 디지털 영상을 진단한다. 딥노이드는 이를 위해 기존 세포 병리 검사를 대체할 AI 기반 알고리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딥팍스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 AI 사업을 한층 고도화하겠단 구상이다.
팍스는 의료 영상을 바탕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로 딥노이드는 자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팍스 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우식 대표는 “제2 성장과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 AI 기술을 혁신해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도 딥노이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한 소프트웨어를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의료 AI 특성상 국내 시장에서만 사업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준비가 되는대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노이드는 또 비의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회사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의료 AI본부, 플랫폼 본부, 산업 AI본부 등 3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또 지자체 사업확대를 위해 부울경(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지역을 담당하는 경남지사도 내달에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노코딩(로우코드) 플랫폼 딥파이 내세워 산업 AI 시장 진출을 공략한다.
딥파이는 데이터를 보유한 의료인이 직접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로 의료 영상 이미지와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솔루션을 앱 마켓플레이스인 딥스토어에 올려 판매할 경우 개발자는 판매 수익 70%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 하반기 개발된 앱을 일정 기간 구매할 수 있는 구독 라이선스를 출시하고,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을 위한 부분 유료화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