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해 한방병원 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공개한 2021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요양기관은 9만8479개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요양기관은 한방병원으로, 2020년 410곳에서 2021년 479곳으로 증가해 약 1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42곳에서 45곳으로 늘었고, 의원은 3만3115곳에서 3만3912곳으로 2.4% 증가했다.
반면 병원은 1515곳에서 1397곳으로 118곳(-7.8%)이 줄었다. 요양병원도 7.5%가 감소했고, 조산원은 11%가 감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빅5 병원 급여비 4조5411억···상급종합병원이 전체 1/3 차지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지난해 93조501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조5466억원(7.5%)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40조6129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43.4%를 차지했다.
요양기관종별로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종합병원급(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35.4%로 전년대비 0.7%p 늘었고 진료비는 33조 943억 원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점유율은 2020년 27.7%에서 2021년 28%로 0.3% 증가했지만 병원급(-0.6%), 약국(-0.3%) 등은 다소 줄었다.
급여비에서도 종합병원급의 점유율이 36.4%로 가장 높았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10.6% > 의원 9.6% > 한방병원 7.7% > 치과의원 7.1% 순으로 증가했다.
기관 당 급여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급여비는 한개 기관 당 평균 2984억이다. 종합병원은 380억, 병원 43억, 의원은 1기관 당 2억9000만원의 급여비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만 놓고 보면 이들의 2021년 급여비는 4조5411억 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약국제외)의 8.0%, 상급종합병원 급여비의 33.8%를 차지하는 규모다.
빅5 병원은 입원(5.4%)과 외래(7%)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다. 전체 의료기관의 급여비가 전년 대비 7.4%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같은 기간 동안 10.6% 늘었다.
점유율의 경우는 전체 의료기관 대비 0.1% 늘었지만 상급종합병원 대비 1.5% 감소했다.
이 밖에도 보건기관의 급여비는 14%가 줄었고, 요양병원도 6.8%가 감소해 코로나19의 장기화 상황에 따른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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