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한중소병원협회 차기회장에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 추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화합을 통한 위기 극복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상위단체인 대한병원협회도 윤동섭 후보 추대가 확정된 가운데 중소병협도 추대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중소병원협회는 내부적으로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조한호 회장의 바통을 이를 후임자로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을 추대키로 합의했다.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기총회 추인으로 결정된다.
물론 아직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이성규 이사장 추대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성규 이사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5월 18일 열리는 대한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될 전망이다.
이성규 이사장은 대한병원협회 기획위원장, 정책위원장을 두루 역임한 병원계 정책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대한중소병원협회에서는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년 동안 조한호 회장을 보필하며 간호인력난 등 정책 현안에 부당함에 대해 알리는데 일조해왔다.
특히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의료법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 편입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이 개설한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병원 직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였다.
가뜩이나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법인 병원들로서는 신규 간호사 채용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간호인력난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채움공제’ 혜택 부재를 주목한 이성규 회장은 수시로 국회를 찾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알렸고, 결국 제도권 편입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의료법인 퇴출구조 및 세제 혜택 마련 등 의료법인연합회 회원병원 권익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한편, 이성규 이사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후 1995년 ‘이성규신경외과의원’을 개원했다.
이후 2004년 동군산병원으로 확장해 최첨단 의료장비와 24시간 응급 콜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료 수준을 높였고, 2007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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