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카카오가 헬스케어 사내독립법인(CIC)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헬스케어 사업 총괄 지휘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반 국민을 넘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과 기업)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입지를 구축해갈지 의료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17일 헬스케어CIC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을 마쳤다. 명칭은 '카카오헬스케어(가칭)'로 황희 헬스케어CIC 대표를 맡는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2월 헬스케어CIC를 설립하고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황 교수는 의료 IT 기업 이지케어텍 부사장으로 지내며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등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선보인 인물이다.
카카오는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황 대표를 비롯해 10명으로 구성된 헬스케어CIC 조직을 신설 법인으로 인사할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모바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과 시너지 발휘를 위해 협업 중이다.
특히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도 구상 중이다.
실제 카카오헬스케어는 사업목적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업 ▲건강관리서비스업 등이 기재했다.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의료기관 대상으로 B2B 사업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타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모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사업이다.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은 환자가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해 원하는 진료를 받거나 건강관리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측은 "병원이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및 AI 기술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의료기관 등 헬스케어 분야 모든 이해관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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