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창원파티마병원 호스피스(은혜)병동에서 암 투병중인 김재용(63)씨가 평생 어렵게 모은 전재산 1억1300여만원을 창원파티마병원에 기부했다.
기부를 결정한 김재용 씨는 10세에 아버지와 헤어진 이후 고아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18세 어린 나이에 독립한 그는 생계유지를 위해 중국집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누구보다도 치열하고 열심히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월 소화불량으로 찾은 본원에서 안타깝게도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다발성 전이 상태로 1년가량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치료를 중단하고 22년 3월 호스피스병동으로 입원하게 됐다.
김재용 씨는 “투병생활을 하며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창원파티마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면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직원 분들 덕분에 마음만은 평화로움과 편안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막연히 어딘가에 기부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저와 같이 투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쉽지 않은 훌륭한 결정을 내린 김재용 님의 사랑의 깊이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기부자의 따스하고 정성어린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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