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가 최근 발생한 충북 청주시 소재 산부인과 병원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시내 모든 산부인과 병의원 및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3월 29일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는 병원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생아와 산모 등 122명이 긴급대피하고 이 과정에서 4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놀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이 있었다.
해당 화재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충북소방본부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지만 정확인 원인 규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내 산부인과 병의원 413개소 및 산후조리원 135개소 등 총 548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산부인과 병의원 및 산후조리원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산부인과 병의원은 ▲2019년 1건 ▲2020년 0건 ▲2021년 4건이었다. 산후조리원은 ▲2019년 1건 ▲2020년 0건 ▲2021년 2건이다.
시는 산부인과 병의원과 산후조리원의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관할 소방서별로 긴급 화재안전컨설팅과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재안전컨설팅은 소방특별조사반이 현장 방문을 통해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소방서장 등 간부 현장안전점검 대상을 선정해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대상별 전기, 가스시설에 대한 자율 안전점검 실시 및 화재 시 긴급대피와 신속한 초동대응 방법 등이 담긴 화재예방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소방재난본부 핵심 관계자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소방시설 정상작동 및 비상구 등 대피시설 확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특히 필로티구조의 건축물에 입주한 대상의 경우에는 주차장 내 가연성물질 적치 여부 및 동파방지 열선 안전성 확인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병원 화재 사례를 통해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피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화재 위험요인 제거 및 대피시설 점검에 초점을 맞춰 소중한 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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