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헬스케어’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업을 이끌 새 리더로는 황희 대표(前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부교수)가 낙점됐다.
대표로 선임된 황 교수는 카카오헬스케어 미래 방향성의 핵심을 ‘일상 속 전주기 건강관리’와 ‘병원데이터 표준화’ 두 가지를 꼽았다.
이러한 서비스가 실현되는 장소로는 각각 모바일 생태계와 병원정보시스템이라 언급했다.
지난 2일 열린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황 대표는 “국민들이 카카오헬스케어라는 서비스를 ‘동반자’로서 여길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큰 틀에선 모바일 기반의 전주기 개인 건강관리와, 병원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유‧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은 이렇다.
먼저 모바일기반 서비스는 ▲건강관리(일상 건강관리 및 본인 데이터 모니터링) ▲질병예측(데이터 기반 이상징후 감지 및 사전 알림) ▲건강상담(AI챗봇 기반 건강상담 및 건강상태 사전확인) ▲진료예약‧비대면진료(병원‧의료진 등 진료 서비스 검색, 추천, 예약) ▲진료 후 관리 (복약지도 및 만성질환 관리) 등이다.
병원 데이터 운용과 관련해선 ▲표준화(데이터 구조 및 국제표준 기준 의료콘텐츠 표준화) ▲가명화‧비식별화 ▲데이터보안(HIPAA/ISMS-P 등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보안) ▲활용‧분석 지원(AI 연구 및 의료데이터 분석을 위한 연구환경/TOOL 지원) 등을 구상되고 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내와 해외 진출의 각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국가별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유럽과 일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글로벌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국내 시장에만 국한돼 있으면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먼저 국내 사업 추진 목표에 대해선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의료 질 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의료데이터 활용 및 개인화된 건강관리 서비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및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의 토대를 제공해 스타트업이나 미래기업과의 협력을 하는 것이 큰 방향”이라면서 "글로벌 사업은 성과를 달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시장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가진 예비 창업자들을 향해 “각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와 일반 국민의 경우 ▲후행적‧의료기관 중심의 서비스 ▲본인데이터에 대한 접근 제한 및 정보 비대칭성 ▲디지털헬스케어의 낮은 체감효용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해선 ▲높은 투자비용에 비해 불확실한 수입보장 ▲기술역량의 한계 등이 고민거리라고 꼽았다.
산업계에선 ▲의료데이터에 대한 낮은 접근성 ▲의료데이터 품질 및 데이터 공급의 불확실성 ▲미성숙한 사업 환경 등이 당면한 해결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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