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한양대병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직업병 안심센터’를 개소했다. 고용노동부가 서울권역 직업병 안심센터 운영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한지 약 2주 만에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한양대병원은 한양대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제1호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이헌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구정완 대한직업환경의학회장, 최호순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호주 한양대병원장, 송재철 서울지역 직업병 안심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직업병 조기 발견을 위한 의료 현장에서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고, 한양대병원이 제1호 직업병 안심센터로서 중책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호주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운영되는 직업병 안심센터 사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환자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한양대병원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 체계로 직업병 조기발견 및 예방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본격 시행에 따른 조사 및 수사 전문성을 높이고자 설치됐다.
서울을 비롯해 중부(인천‧경기‧강원)‧부산‧대구‧대전‧광주 등 6개 지역 거점 종합병원에 설치된 안심센터는 직업병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양대병원은 이중 서울권역 거점 역할을 맡았다.
고용노동부는 서울 한양대병원 외에도 나머지 5개 지역의 직업병 안심센터 운영기관도 최대한 빠르게 선정해 사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는 지난 1991년 산업보건센터에서 출발해 고용노동부 지정 특수검진기관, 보건관리전문기관, 작업환경측정기관 역할을 수행해왔다.
병원 측은 향후 중앙응급의료센터 및 서울 6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협업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 및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병 안심센터 부소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앞으로 직업병 모니터링 관련 표준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일부 지역 안심센터가 아직 개소하지 않은 상황이다. 1호 센터호서 선제적으로 프로토콜을 만들면서 정부부처 및 향후 개소할 타 지역 센터들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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