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코로나19 격리해제 직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자 후유증과 아급성기 환자 모두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외래 및 입원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환자(long covid sequele) 진료와 함께 자가 격리가 끝나고도 증상이 지속되는 아급성기 환자 진료(sub-acute care)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외래진료 프로토콜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격리 해제 후 즉각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급성기 질환자들이 신속하게 입원 및 3~5일간 입원 집중 치료받을 수 있는 ‘COVID19 Sub-acute care Unit’(코로나19 아급성기 병동, CSU) 운영을 새롭게 시작했다. CSU는 성인용과 소아용이 별도로 운영된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료를 시작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방문한 1주일 간 환자를 분석한 결과, 격리해제 후 다음날 클리닉을 찾아온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방문자의 95%가 격리 해제 후 1개월 내 나타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며, 1주일 이내 방문자도 28%를 차지했다.
명지병원은 코로나 후유증으로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인과 진단을 위한 검사 중심 진료패턴과 함께 격리 해제 후 증상에 대한 완화와 치료에 초점을 맞춘 진료 프로토콜을 동시에 진행하는 듀얼트랙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가하는 환자 수에 발맞춰 B관 4층에 기존 공간보다 대폭 확대된 별도 진료공간으로 진료실을 이전, 환자들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진료 일정도 기존 5세션에서 6개를 추가하고 월~토요일 오전과 평일 오후까지 모두 11개 진료일정으로 늘렸다.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하은혜 센터장(호흡기내과)은 “클리닉 찾는 많은 환자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해제 후까지 남아있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아급성기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전형적인 후유증에 대한 진료를 병행하는 듀얼트랙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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