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광학필터 전문기업 나노스가 사명을 'SBW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앞서 바이오메트로 체외진단 진단키트 사업분야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추가 행보로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나노스는 홍진의 신임대표를 선임하는 등 경영체제도 개편한 상태다. 그동안 만성 적자로 따라붙은 '좀비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노스가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BW생명과학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나노스가 사명을 변경한 건 지난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 후 18년 만이다.
SBW생명과학은 모회사 쌍방울그룹 영문인 'SBW'와 바이오, 제약 등 헬스케어 의미를 담은 '생명과학'을 합쳐 만들었다.
나노스는 향후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진단 및 예방 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바이오메트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분야 인수에 착수하며 밑작업을 마친 상황이다.
또 이번 주총에서 ▲타액 진단 시약 개발과 판매 ▲유전자검사 기술개발 및 서비스 제공 등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진단 및 예방 사업 등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나노스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경영체제도 손을 보고 있다.
최근 기존 양선길 대표가 물러나고 홍진의 이사가 신임대표로 올라섰다. 홍 대표는 베트남 해외법인 경영 총괄을 맡는 등 시장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양선길 전 대표는 사내이사로 남아 홍 대표와 회사 안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나노스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면서 고질적인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나노스는 잇단 영업손실로 상장폐지 위기에 봉착하는 등 좀비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실정이다.
지난 2020년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21년 영업손실 29억원을 내며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줄어든 51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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