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광동제약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기존 비만치료제 '콘트라브'와 시너지를 내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것이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대표이사 백승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MOU는 비만치료제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광동제약은 해당 제제의 공동개발 추진과 함께 사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 받는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쿼드메디슨 측에 20억원을 전략적 투자했으며, 세부 성과에 대해서는 마일스톤을 협의하게 된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1/3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이다.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며 생체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보관과 유통도 비교적 용이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화장품 등까지 폭넓게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다.
쿼드메디슨은 업계에서도 앞선 수준으로 평가받는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과 ‘즉각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등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공동개발·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보건복지부와 한국 생명과학기업 및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출자한 라이트펀드 지원으로 패치형 5가(DTwP-HepB-Hib)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제백신연구소 등의 사업 과제도 다수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쿼드메디슨과의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폭넓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후보물질과 첨단 기술을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메디슨 측은 “첨단 기술을 통해 광동제약 포트폴리오 강화에 함께 하고자 한다”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먼저 허가받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해 사용 편의성과 환자 순응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 2019년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기술사업 투자(VC)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사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쿼드메디슨과의 전략적 제휴는 광동제약 직접투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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