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의대가 서울아산병원 내 시설에서 운영하던 의대수업을 울산으로 환원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6일 병원계에 따르면 울산의대는 오는 2학기부터 예과 이론수업 1개를 울산의대 내 강의시설에서 실시한다.
울산의대는 향후 모든 이론 수업을 울산의대 내 시설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강의실 건물을 신축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교육부의 시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방 소재 의과대학이 서울 소재 교육협력병원 내 시설에서 의대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상이 된 울산의대 등 6개 의과대학은 모두 교육부 권고를 따르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다만 각 의대마다 모든 의대수업을 대학시설로 환원하는 시기는 다르다. 강의실 구비 등 의대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울산대병원 노조는 울산대의대의 의대수업 환원 과정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이하 노조)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2022학년도부터 울산 의대 모든 이론 수업과 실습을 원칙적으로 울산대병원에서 하도록 지시했다”며 “서울아산병원 강의실, 교수연구실, 행정실도 모두 울산으로 환원할 것을 통보했는데도 대학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울산대병원은 2017년 울산의대 부속병원으로 지정됐는데도 교육기관으로서 변화가 없는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정부로부터 수백억원 사학연금과 의료보험료, 퇴직금을 보조받으면서 연간 1천억원대 이익을 내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대 의대 울산 환원을 위해 직원 1천 명이 동참했다"며 "교육부의 울산 환원 시정조치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노조 입장에 대해 울산대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에 맞춰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차질 없는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해 이전 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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