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6일 11세 환아를 대상으로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LVAD)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수술사례는 국내에서 인공심장수술을 받은 환아 중 최연소 사례다.
해당 환아의 의료진은 수술 전 심장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의 면밀한 회의를 거쳐 심장 심첨부를 통해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마친 환아는 우심실 부전이나 기계 감염 없이 일상생활을 하며, 다음 단계인 심장이식을 위해 추적관찰을 하고 있다.
주치의인 김정윤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내원 당시 심근병증으로 인한 중증의 좌심실 이완기 부전, 중등도 승모판막 역류 및 중증의 폐고혈압이 동반돼 있으면서 이로 인하여 심박출량이 매우 감소돼 있는 위중한 말기 심부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장의 심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나 폐고혈압이 매우 심하여 바로 이식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소아심장팀 의료진 간 논의 끝에 VAD 삽입을 통해 폐고혈압을 호전시킨 후, 심장이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임재홍 과장은 “일반적으로 좌심실이 작은 환자는 LVAD 을 성공하기가 어려우며 그만큼 정밀하고 세심한 고난도 치료가 요구되므로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아들이 치료를 받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진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의 소아심장팀은 소아 심장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9명의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소아 심장 수술을 집도하는 4명의 소아흉부외과 의료진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첫 비수술적 경피적 2개 심장판막삽입술, 폐동맥밴딩-하이브리드 수술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대한민국 소아심장질환 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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